진광불휘 2022. 12. 20. 06:35

 

수없이 썼다시피 2022년은 제 생에서 가장 어려운 시간이었습니다.
굳이 그 고통을 되새기고 싶진 않지만 연말이고 보니 수많은 장면들이 저절로 떠오르네요.
수도없이 입술을 깨물던 괴롭고 고통스러운 순간을 비교적 무사히 흘려보낼 수 있었던 건
곁에 있어준 분들 덕분이었습니다. 정말로 고맙습니다.
 
이 고통이 지나가는 것인지, 죽을 때까지 계속되는 것인지, 아니면 한 시기를 잠식하는 것인지
아직 예단할 수 없습니다. 그러나 앞으로도 온힘을 다해 고민하며 방법을 찾고 또 감내하다 보면
견딜만해 지거나 혹은 스르륵 과거가 되겠지요. 길몽도 흉몽도 없이 묵묵히 매일을 살아가려 합니다.
 
올해도 고마운 분들의 이름을 불러봅니다. 가족을 제외하면, 이 분들 때문에 제가 살 수 있었지요.
애증 말고 오로지 애정으로만 떠오르는 이름들입니다.
2022년 한 해 정말로 감사했구요. 내년에도 변함없이 우정을 나눌 수 있기를 감히 소망합니다.
 
 
재연, 태린, 연지, 슬기, 연금, 호남, 효선, 보름, 윤정, 지훈, 동현, 희진(순서는 무순입니다).
 
 
나의 12사도님들.
다시 한 번 고맙습니다.  
성심을 다해 건강과 안녕을 빌어요.
 
아울러 아듀, 2022.