진광불휘
2022. 6. 12. 22:48
오래 전부터 한번 전화를 드려서 이런저런 일이 있었다, 죄송했다, 는 말씀을 드리고 싶었어요.
하지만 변명이죠. 차일피일 연락을 미뤘고 제가 좀 홀가분해 져야 마음 편히 뵙자고
말씀드릴 수 있을 것 같았어요. 삶이 계획대로 이루어지는 건 아니어서 그때보다 훨씬 더 난감하고
괴로운 상황에 처해 있어 어떤 계획이나 약속도 확신할 수 없는 시간이니까...
미안해요. 정말 미안했어요.
어떤 것도 그쪽의 잘못은 아니예요. 그저 제가 전혀 마음의 여유가 없었을 뿐이죠.
언젠가 이 모든 상황이 정리된 후
맥주라도 한 잔 씩 앞에 놓고 지난 이야기들을 하는 시간이 왔으면 좋겠어요.
감정을 쌓아두는 건 그리 좋은 일은 아닌 듯 해요.
평안하시길 빕니다.
저를 많이 욕해주세요.