뛰어라, 여기가 로도스다

"카페에서 휴식하지 않아요"

진광불휘 2021. 8. 31. 22:53

 

광주 충장로의 독립서점 <소년의서> 임인자 대표님이 어느 자리에선가 그랬다.

"저는 카페에서 휴식하지 않아요."

아마 그 뜻은 뭘 사는 댓가로만 얻을 수 있는 조건부 휴식을 휴식이라 여기지 않는다는 뜻일 것이다.

인테리어가 말끔한 카페에서 비싼 댓가를 치르고 독립적이지 않은 사용권 혹은 임대권을 얻는 게

어떤 이들의 취향이라는 걸 잘 안다. 그러나 사실 이러면 이럴수록, 우리는 삶의 가장 중요한 부분인

쉼을 판매자에게, 더 정확히는 자본에게 맡기게 되겠지.

우리에게 필요한 건 더 많은 카페(상업 공간)가 아니라, 더 많은 녹지, 더 많은 공원이다.

한평공원같은 도심의 짜투리 휴식처가 더 많이 늘어나길 바란다

(김연금 조경작업소 울 대표님, 응원합니다. 뵙고 싶네요!)

그리고 더불어, 도시를 적극적으로 그린벨트화 하기를 강권한다.

지구는 너무 뜨겁고, 돌이킬 수 없는 상태까지 와 있다.

지금도 이미 늦었다. 하루 빨리, 숲을 복원하자.