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점점
옛날같지 않은 생맥주 본문
이젠 어딜 가도 어떤 걸 마셔도 '생맥' 이 옛날같지 않구나.
그저 톡 쏘는 탄산뿐, 씁쓸하고 묵직한 호프 맛도 없고 바디감은 빈약하고 보리 냄새조차 거의 풍기지 않는다.
꼭 맥주를 탄 물 같네. 하긴 그런 게 국산 맥주업체가 쓰는 하이 그래비티 공법이라지.
여름이건 겨울이건, 생맥주 500cc 시켜 첫 입을 들이키면 기분좋은 곡물향과 청량감이 입 안 가득 차올랐는데
국산은 물론이고 수입 맥주들도 그저 그렇네. 만원씩 내고 수제맥주나 사먹으라는 건지.
생맥 뿐 아니라 캔맥, 병맥까지 전반적으로 하향 평준화된 듯.
언젠가처럼 다시, 약간 어두운 호프집 칸막이 테이블에 오래된 친구와 마주 앉아 대단할 것 없는 땅콩 안주에다 잘 식혀 조끼 잔 바깥에 물방울이 돋아나는 생맥 건배를 하고싶다.
그런 가게와 생맥은 이제 해외에나 나가야 찾을 수 있는지.